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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누우면 신물이 올라오고 가슴 아래가 타는 듯 쓰릴 때 약국에서 많이 찾는 약이 개비스콘입니다. 짜 먹는 포 형태라 간편하지만, 다른 약과 간격을 둬야 한다는 말 때문에 망설이는 분도 많습니다.
10월 7일 기준 식약처 의약품안전나라의 개비스콘 허가사항 원문과 제조사 공식 사이트 설명을 함께 놓고 효능, 작용 원리, 먹는 법, 먼저 상담할 사람을 정리했습니다.
증상이 자주 반복되거나 심하면 약보다 진료가 먼저입니다. 복용 전 의사·약사와 상의하세요.
② 알긴산나트륨이 위 내용물 위에 보호막을 만들고 제산 성분이 위산을 중화
③ 더블액션은 성인·12세 이상, 페퍼민트는 성인 — 한 번에 1~2포, 하루 네 번 식후·취침 전
④ 다른 약과는 두 시간 간격 — 철분제·갑상선 호르몬제·일부 항생제 등
⑤ 임신 중 소화불량도 효능에 있지만 복용 전 의사·약사 상담
⑥ 일주일 먹어도 그대로면 중단하고 진료
개비스콘 효능, 허가사항엔 어떻게 적혀 있을까?

개비스콘은 (유)옥시레킷벤키저의 일반의약품입니다. 식약처 의약품안전나라에는 개비스콘페퍼민트현탁액(2006년 허가)과 개비스콘더블액션현탁액(2008년 허가) 두 품목이 올라 있습니다.
두 제품의 효능효과 문구는 똑같습니다. ‘다음의 위식도 역류의 증상 개선’이라는 한 줄 아래 세 가지가 적혀 있습니다.
- 산 역류 — 신물이 목이나 입 쪽으로 올라오는 것
- 속쓰림 — 명치 위 가슴 쪽이 타는 듯 쓰린 것
- 위 내용물의 역류로 인한 소화불량 — 예를 들어 식사 후, 임신 중, 역류성 식도염과 함께 오는 경우
위식도 역류는 위 속 내용물이 식도(목과 위를 잇는 관)로 거꾸로 올라오는 현상입니다. 개비스콘의 효능은 이 역류 때문에 생기는 ‘증상’을 덜어 주는 데 맞춰져 있습니다.
그래서 위염이나 위궤양 같은 병을 치료한다는 문구는 효능효과에 없습니다. 속이 쓰린 이유가 역류가 아니라면 개비스콘이 맞는 약인지부터 약사에게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개비스콘은 어떻게 역류를 막는 걸까?
핵심 성분은 알긴산나트륨입니다. 개비스콘 공식 사이트는 이 성분이 노르웨이 해안에서 수확한 해초에서 나온다고 소개합니다.
작용은 세 단계로 설명됩니다. 약이 위에 들어가 위산과 만나면 알긴산나트륨이 젤 같은 알긴산이 됩니다. 함께 든 탄산수소나트륨은 위산과 반응해 이산화탄소를 만들고, 이 기포가 알긴산을 위 내용물 위쪽으로 띄워 뚜껑 같은 물리적 방어막을 만듭니다. 위 내용물이 위로 밀려 올라와도 이 막이 먼저 가로막는 구조입니다.
여기에 탄산칼슘과 탄산수소나트륨이 제산제(위산을 중화하는 성분)로 작용해 이미 있는 위산을 누그러뜨립니다. 공식 사이트는 ‘더블액션’이라는 이름이 보호막과 중화, 이 두 가지 방식을 함께 쓴다는 뜻이라고 설명합니다.
작용 시간에 대해서는 제조사가 더블액션이 3분 안에 작용하고 완화 효과가 최대 4시간 이어진다고 안내합니다. 이 숫자는 허가사항이 아니라 제조사가 해외 연구와 영국 의약품 정보를 인용해 내건 설명이라, 사람에 따라 체감은 다를 수 있습니다.
공식 사이트는 개비스콘 제품이 혈류로 흡수되지 않는다고도 적고 있습니다. 위 안에서 막을 만들고 중화하는 방식이라는 뜻입니다.
더블액션과 페퍼민트, 개비스콘은 뭐가 다를까?

이름에 둘 다 개비스콘이 붙고 효능효과도 같지만, 성분 비율과 먹을 수 있는 나이가 다릅니다.
| 구분 | 개비스콘더블액션현탁액 | 개비스콘페퍼민트현탁액 |
|---|---|---|
| 알긴산나트륨(100mL 중) | 5.00g | 5.000g |
| 탄산칼슘(100mL 중) | 3.25g | 1.600g |
| 탄산수소나트륨(100mL 중) | 2.13g | 2.670g |
| 용법 대상 | 성인 및 12세 이상 소아 | 성인 |
| 포장 | 10mL 포, 4·12·24포 | 10mL 포, 4포 |
| 허가 | 2008년 | 2006년 |
보호막을 만드는 알긴산나트륨 양은 두 제품이 같습니다. 차이는 위산을 중화하는 쪽에 있습니다. 더블액션은 탄산칼슘이 100mL당 3.25g으로 페퍼민트의 2배가 조금 넘고, 탄산수소나트륨은 페퍼민트가 조금 더 많습니다.
나이 기준도 다르게 적혀 있습니다. 더블액션 용법은 ‘성인 및 12세 이상 소아’, 페퍼민트 용법은 ‘성인’입니다. 두 제품 모두 주의사항에 12세 미만 어린이는 의사 지시가 아니면 일반적으로 권하지 않는다고 나옵니다.
부작용 문구도 조금 다릅니다. 페퍼민트 주의사항에는 가끔 설사나 변비가 있을 수 있다고 적혀 있고, 더블액션 주의사항에는 탄산칼슘을 권장량 이상 많이 먹을 때 생길 수 있는 문제가 따로 정리돼 있습니다.
개비스콘은 언제, 얼마나 먹어야 할까?

한 번에 먹는 양과 횟수는 두 제품이 같고, 먹을 수 있는 나이만 다릅니다. 개비스콘더블액션현탁액은 성인과 12세 이상 소아, 개비스콘페퍼민트현탁액은 성인이 1회 10~20 mL를 하루 4회, 식후와 잠자기 전에 먹습니다. 한 포가 10 mL이니 한 번에 1포나 2포입니다.
얼마나 계속 먹을지도 정해져 있습니다. 7일을 먹어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복용을 멈추고 의사·약사와 상의하라고 적혀 있습니다. 역류 증상이 오래가면 단순한 속쓰림이 아닐 수 있으니 진료로 원인을 확인하는 단계입니다.
양을 함부로 늘리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더블액션 주의사항에는 탄산칼슘을 대량으로 먹으면 알칼리증, 고칼슘혈증, 산반동(제산제를 끊은 뒤 위산이 오히려 더 나오는 현상), 우유알칼리증후군(칼슘과 알칼리를 많이 먹어 생기는 대사 이상), 변비가 생길 수 있고, 보통 권장량보다 많이 먹을 때 나타난다고 적혀 있습니다.
과량을 먹었다면 바로 병원에서 처치를 받으라고 합니다. 일부는 배가 빵빵하게 부르는 복부팽만을 느낄 수 있다는 문구도 있습니다.
드물지만 알레르기 반응도 있습니다. 매우 극소수(1만 명 중 1명 미만)에게서 가려움, 기관지 수축, 아나필락시스(온몸에 급하게 오는 심한 알레르기) 같은 반응이 나타나면 즉시 끊고 의사·약사와 상의합니다.
개비스콘 먹고 다른 약은 왜 2시간 띄워야 할까?

개비스콘을 검색하면 ‘먹은 뒤 다른 약은 얼마 있다가 먹나’라는 질문이 자주 따라옵니다. 허가사항의 답은 분명합니다. 제산제인 탄산칼슘의 작용이 있으므로 다른 약물과 2시간의 간격을 두고 먹으라고 적혀 있습니다.
첨부문서가 예로 든 약은 이렇습니다.
- 항생제: 테트라사이클린, 플루오로퀴놀론 계열
- 심장·혈압약: 디곡신, 베타차단제(아테놀올, 메토프로롤, 프로프라놀롤)
- 철분제(철염)
- 무좀·곰팡이균 약: 케토코나졸
- 갑상선 호르몬제: 티록신
- 스테로이드(글루코코르티코이드)
- 그 밖에 신경이완제, 페니실라민, 클로로퀸, 에스트라무스틴, 디포스포네이트
이 목록은 ‘예’로 든 것입니다. 여기에 이름이 없다고 붙여 먹어도 된다는 뜻은 아니고, 원칙은 다른 약 전부와 두 시간을 띄우는 것입니다.
매일 시간 맞춰 먹는 약이 있다면 개비스콘을 식후에 먹을지, 그 약을 먼저 먹을지 약사와 하루 시간표를 맞춰 두면 헷갈리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아침 식후에 매일 먹는 약이 있다면 그날 첫 개비스콘은 그 약보다 두 시간 뒤로 미루는 식입니다.
임신 중이거나 나트륨을 줄여야 해도 개비스콘을 먹어도 될까?
임신 중 속쓰림이 심할 때 개비스콘을 먹어도 되는지 묻는 분이 많습니다. 개비스콘 효능효과에는 소화불량의 예로 ‘임신 중’이 직접 적혀 있습니다.
주의사항에는 “임신여성에 복용시 임부나 태아 혹은 신생아에서 어떠한 이상반응도 관찰되지 않았다”는 문장이 있습니다. 공식 사이트도 당분이나 글루텐이 없어 임산부도 속쓰림·소화불량에 쓸 수 있다고 소개합니다. 동시에 같은 사이트에 어떤 약이든 임신 중이면 복용 전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하라는 문구가 함께 붙어 있습니다. 산부인과 진료를 받고 있다면 진료 때 먹어도 되는지 한 번 물어 두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나트륨과 칼슘도 확인해야 합니다. 울혈심부전(심장 기능이 떨어져 몸에 물이 차는 상태)이나 신장 질환처럼 나트륨을 크게 줄여야 하는 사람, 고칼슘혈증·신석회침착증(신장에 칼슘이 쌓이는 상태)·칼슘 결석이 재발하는 사람은 먹기 전에 상의하라고 적혀 있습니다.
| 제품 | 첨부문서에 적힌 나트륨 양 |
|---|---|
| 개비스콘더블액션현탁액 | 20mL당 254.5mg |
| 개비스콘페퍼민트현탁액 | 10mL당 141mg |
하루 네 번, 한 번에 두 포씩 먹으면 나트륨이 생각보다 쌓일 수 있습니다. 싱겁게 먹으라는 말을 듣고 있는 분이라면 첨부문서의 이 숫자를 들고 약사와 상의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FAQ)
피임약을 먹고 있는데 개비스콘과 같이 먹어도 되나요?
첨부문서에 예로 든 약 목록에 피임약이 이름으로 나오지는 않습니다. 다만 허가사항의 원칙은 다른 약물과 두 시간 간격을 두는 것이고, 피임약은 정해진 시간에 먹는 약이라 겹치는 시간대가 생기기 쉽습니다. 어떻게 시간을 나눌지 약사에게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개비스콘을 냉장고에 넣어 시원하게 먹어도 되나요?
허가사항 저장방법에 두 제품 모두 실온(1~30℃) 보관이 정해져 있고, 더블액션은 ‘냉장보관하지 말 것’, 페퍼민트는 ‘냉장고에 보관하지 마시오’라고 적혀 있습니다. 더블액션은 빛을 막는 용기에 보관하도록 돼 있습니다.
뜯어 둔 개비스콘은 언제까지 먹을 수 있나요?
두 제품의 사용기간은 제조일로부터 24개월입니다. 더블액션 첨부문서에는 개봉 후 6개월 이내에 사용하라는 문구도 따로 있습니다. 포를 뜯었다면 그 자리에서 다 먹는 것이 기본입니다.
첨부문서에 있는 삭카린 경고는 무슨 뜻인가요?
두 제품 모두 단맛을 내는 감미제로 삭카린나트륨을 넣었습니다. 그래서 첨부문서 ‘기타’ 항목에 ‘동물실험에서 발암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삭카린을 함유하고 있어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표시가 붙어 있습니다. 이 문구가 신경 쓰인다면 약사에게 다른 선택지를 물어보세요.
한 포 먹었는데도 쓰리면 바로 한 포 더 먹어도 되나요?
허가된 1회 양은 10~20 mL, 즉 한 번에 한두 포입니다. 한 포를 먹었다면 같은 회차 안에서 한 포를 더하는 것까지가 범위이고, 하루 횟수를 넘겨 계속 늘리는 것은 권장량 초과가 됩니다. 이렇게 해도 증상이 계속되면 약을 늘리기보다 진료를 받는 것이 맞습니다.
마치며
개비스콘은 역류 때문에 생긴 속쓰림과 신물을 덜어 주는 약이지, 속 쓰릴 때마다 아무 약과 섞어 먹는 약은 아닙니다. 매일 먹는 약이 있다면 시간 간격부터 정해 두고, 일주일이 지나도 그대로라면 약을 바꾸기보다 진료로 원인을 확인해 보세요.